내 첫 낙찰은 광양 아파트였다 — 지방 1억 이하, 취득세 1%를 노린 선택
나의 첫 번째 낙찰된 집은 광양의 아파트였다. 당시 나는 빌라보다 아파트가 더 안전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강했다. 게다가 그때도 나는 이미 다주택자였기 때문에, 취득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방 1억 이하 아파트(취득세 1%)를 집중적으로 찾고 있었다.

1) 왜 하필 ‘광양’이었을까?
내 기준은 명확했다. 1억 이하, 그리고 가능하면 5천만 원 이하. 이유는 단순했다. 그때 나는 대출에 대한 개념이 지금처럼 정교하지 않았고, “만약 대출이 안 나오면 내 돈으로 메꿔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 그래서 첫 시작은 내가 감당 가능한 최소 자본으로 해보자는 목적이 있었다. 다행히도 낙찰 이후 대출이 잘 나와서, 결과적으로 낙찰가의 약 70% 수준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
2) 낙찰 후에 더 힘들었던 건 ‘거리’였다
낙찰을 받는 순간 기쁘기도 했지만, 동시에 “와… 너무 멀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광양까지 KTX를 타고 당일 새벽에 내려갔다가, 다음 날 출근을 해야 하니 다시 오후에 KTX로 올라오는 일정이 반복됐다. 현장에서는 정신없이 수리하고 정리하고, 시간에 쫓기며 움직였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내일은 그때 광양에서 명도를 했던 과정을 정리해서 글로 남겨보려고 한다.
3) 어제는 아내와 ‘가계부 점검’을 했다
어제는 와이프와 함께 집 가계부를 점검했다. 점검을 하면서 느낀 건 하나였다. 돈이 새는 곳이 생각보다 많았다는 것. 그래서 앞으로는 돈이 새는 구멍을 줄이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해보려 한다. 어제는 특히 보험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

4) 나는 보험이 없다 — 그리고 그 이유
먼저 말해두고 싶다. 나는 보험을 하시는 분이나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비판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다. 그저 내가 가진 생각을 정리해두고 싶을 뿐이다. 나는 보험이 없다. 왜냐하면 지금 자본주의 사회에서, 내 기준으로는 보험(저축)보다 대출을 활용해 경매를 하는 것이 더 높은 수익률을 만들 가능성이 크다고 믿기 때문이다.
보험 이야기를 하면 하루 종일도 할 수 있지만, 내 마음에 오래 남아있는 경험이 하나 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보험 2개를 남겨두셨다. 어머니는 식당을 하셨는데, 보험설계사 분들이 식당에 자주 오며 친해졌고, 금융을 잘 모르셨던 어머니는 저축 겸 보장성 보험을 가입하신 것 같다. 어머니가 남겨주신 보험금 덕분에 우리 가족은 가계에 잡힌 대출금을 일부 갚을 수 있었다.
그런데… 마음은 좋지 않았다. 보험금을 타서 기쁘기보다, 차라리 보험금 없이도 어머니가 오래 살아계셨으면 하는 마음이 더 컸다. 금액의 많고 적음이 핵심은 아니다. 내가 더 크게 느낀 문제는, 시간이 지나고 나서 보니 인플레이션이 반영되는 체감이 너무 약했다는 점이었다. 나는 은행과 금융기관을 “이용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 그들에게 “끌려가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도 내 선택을 더 단단히 해보려고 한다. 돈이 새는 곳을 줄이고, 현금흐름과 자산을 키우는 방향으로. 그리고 그 시작점이 바로, 나의 첫 낙찰이었던 광양의 작은 아파트였다.
※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관점을 정리한 기록입니다. 누군가의 선택을 평가하거나 정답을 말하려는 글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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